안녕하세요. 스토리텔러 Haritson / @c1h입니다. 오늘은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된 것입니다. 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로 동력을 만들어 내는 차입니다. 연소하는 것이 없으니 오염물질의 배출이 줄어듭니다. 친환경 차량으로 불리우는 이유지요.
이 전기차에도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의 효율성 문제와 이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아직 출력이 부족하고 장시간 주행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도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기차가 많아야 충전소가 생기느냐 vs 충전소가 많아야 전기차를 구매하느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습니다. 여튼 아직은 전기차를 대중적으로 찾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결국 전기차의 성공 여부는 배터리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 충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관련하여, 전기차 산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에게도 얼마 전 악재가 하나 터졌습니다. 테슬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아 폭발했고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입니다. 원인은 아직 규명중이라고 합니다만....같이 사고를 낸 다른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 큰 폭발이 있었다는 점, 배터리 쪽이 까맣게 타버린 것을 미루어 보아 배터리팩 폭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운전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충전소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제로백 3초 이내의 고성능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의 노력을 쏟던 테슬라로서는 참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그리고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는 생산 차질도 있습니다. 목표한 만큼의 차량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테슬라 모델3, 배터리 문제로 '또' 생산 차질 역시나 배터리가 문제입니다.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그럴듯한 해결책을 보았습니다.
기사 : Sweden Sets The Tone For Electrified Roads That Charges Your Vehicle As It Moves
스웨덴에서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전기도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전동차나 전기버스가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적용하였으며, 도로에 컨덕터를 내장시켜 만들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전류공급은 자동적으로 멈춥니다.
감전에 대한 위험도 생각되지만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벽에 달려 있는 콘센트도 문제 없이 잘 사용하는 것처럼, 이 도로도 6cm 아래에 전기가 흐릅니다. 심지어 도로가 소금물에 젖어도 1볼트의 전류만 감지됩니다.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수준이라 합니다.
이 도로는 화석연료와 비교하여 90% 적은 오염물질을 배출할 정도로 친환경적입니다. 현재는 스톡홀롬 외곽에 2km 규모로 전기도로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이를 점점 늘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2030년 까지 fossil-free transport를 달성하려는 스웨덴 정부의 목표와 맥을 같이 한답니다.
차량이 풀어야 하는 배터리 문제를 인프라 하나로 깔끔하게 해결했네요. 이로써 차에 내장해야 하는 배터리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차량의 무게는 가벼워 질것이며,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을 하기 위해 충전소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앞으로 이 전기 도로의 행방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잘 설계된 인프라 하나로 산업의 기반, 환경대책의 접근 방향성을 확 바꿔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휴대폰도 차 타면서 함께 무선충전되면 좋겠네요ㅎㅎㅎ
그런데 전기차에 충전할 전기를 화석발전소에서 만들어내면 그냥 똑같은 거 아닌가요?? 이 조삼모사 같은 기분은 뭘까요 =_=; 결국 친환경 발전만이 정답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