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산을 올랐다. 그리 험한산도 아닌데 거미줄처럼 동네마다 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길을 잃었다. 보이는 길로 내려 왔는데 또 낮선 도시다.
휴대폰 내비를 켜고 목적지를 조회하니 숙소까지 7km라고 표시되어 있다. 터덕 터덕 끝도 없이 걸어서 숙소로 향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막혀온다.
돌아갈곳이 없는 사람처럼 혼자가 된것처럼 이 도시가 무섭다.
내가 인연을 끈어버린 사람들이 몹시 그리운날이다. 스팀은 이만큼 내려왔고 별다른 직업이 없는 친구는 괜잖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