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영이에요 ^-^
그냥 같이 수다떨고싶어서 적는 소소한 저의 근황들을 써 봅니다. 오늘은 짠내는 좀 빼고.... (하지만 생활 곳곳에 묻어있...ㅋㅋ)
1. 이북 좋은거 있나요?
한국에 다녀온지 일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니 슬슬 향수병이 오는건지 약간의 집착이 생겼어요. 한국드라마 정주행에 이어.. 한글로 쓰여진 책들도 너무 읽고싶어서 한달도 안되었는데 약 3권의 책을 읽었어요... 하나는 곰돌이 푸가 그려진 아주짧지만 사랑스러운 책이였구요ㅎㅎ
한국에 있는 책을 다 가져올수도 없고 신간도 읽고싶기 때문에 아이패드로 이북을 읽기 시작했는데 (저의 낡은 아이패드가 요즘 열일중이에요 ㅋㅋㅋ) '밀리의 서재' 라는 어플로 읽고 있어요. 이곳저곳 찾다가 신규가입회원 한달 10권 무료라는 말에 선택한 어플이였는데.. 이북은 처음이라 원래 이렇게 책 종류가 적은건지, 이 사이트의 문제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릴 적에 읽었던 세계사 만화나 무라카미 하루키 책도 읽고싶은데, 없네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없을거라 예상했지만 무라카미하루키 책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덕분에 다른 책들도 읽고있긴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데, 다른 좋은 이북어플이 있나요? 해외거주 하시는 분들 한국책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궁금합니다ㅎ
2. 영국성님들의 축구사랑
지난 토요일에 스웨덴과 잉글랜드 축구매치를 보기위해 펍으로 향했어요. 약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스크린 앞에 명당을 잡고는 점심과 맥주를 먹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만큼은 맘껏 응원을 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괜히 신이나더라구요. 지난 번 회사에서 보았던 독일과 대한민국 매치에서는 독일을 응원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아서.. 맘껏 응원을 못했거든요 ㅠㅠ 골 터졌을땐 엄청 좋아하다가 눈물도 함께 터졌지만 ㅋㅋㅋ
다 같이 "컴온 케인" 을 외치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더니 주말내내 목이 아팠어요......ㅋㅋ;; 다행히 잉글랜드가 우승해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고있으면 경기 끝나기 전에 일찌감치 빠져나오려고 했었거든요. 화가나서 던진.. 술병이 날아다닌다는 소문을 들어서요....ㅋㅋ
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은 영국성님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응원송을 부르던데.. 그게 뭔가..싶어서 귀를 기울여봐도 성님들이 취해서 부르니 더더욱 못알아 듣겠더라구요ㅋㅋ 알고보니 "Football's coming home" 이라는 노래였어요. 부산갈매기 노래 쯤 되려나 생각했었는뎁..ㅎㅎㅎ
https://youtu.be/z1q-qLL6ouI
어쨋든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거 같기도 하고, 평소엔 잘 흥분하지 않는 영국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니 재밌기도 했어요ㅎ
3. 사슴의 귀여운? 공격
어제 한국마트를 다녀오면서 김밥과 깐풍기를 포장해.. 근처 공원에 앉아서 먹고있었어요. 그 공원엔 야생사슴들이 많은데 평소엔 사람에게 별 관심 없던 녀셕들이 가뭄이라 말라버린 잔디때문에 배가 고픈건지.. 옆 돗자리를 침범하더라구요ㅋㅋㅋ 삼총사 중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위풍당당 망설임없이 직진하는모습이 심상치않다 싶었는데... 과일냄새를 맡고는 다짜고짜 귀엽지만 큰 얼굴을 들이밀어서 사람들을 놀래키더라구요ㅋㅋ 예쁜 친구들이 놀라서 "오마이 갓!!!" 을 외치며 펄쩍 뛰었지만.. 결국 사슴눈망울 작전에 넘어가 체리 한 통을 내어주었어요 ㅋㅋ 다행히? 저희는 깐풍기라서..... 관심을 받지 못했네요 ㅋㅋ
요즘 영국은 보기힘든 가뭄과 더위로 고생하고 있어요. 사실 덥다해도... 대프리카 출신인 저에겐 28도면 따뜻한 정도이지만요. 하지만 선풍기도 없는 집이 많을 정도로 선선한 여름을 자랑하는 영국이니 이 정도면 '더워 죽겠다.' 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은 날씨예요.
더위 속에서도 늦게까지 꿀잠자고 출근한 저는... 월요일 아침부터 졸리지만, 모두 행복한 한 주 시작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