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상] 미국 세일즈맨

@dj-on-steem · 2020-03-12 02:26 · busy

너: 똑똑똑 나: 누구? 너: 안녕? 너희집 지붕이 좀 낡아보이는데, 몇 년 됐어? 나: 글쎄 한 15년? 너: 지붕 가는 거 무료 견적 받을래? 나: 아니 안할래. 너: 걱정하지마. 이건 공짜야. 아무런 의무도 없어. 나: 어차피 난 지붕 5년은 안바꿀거야. 지금 돈 없어. 너: 괜찮아, 괜찮아. 이건 무료야. 견적 줄테니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가격 비교할 때 써. 나: 그래도.. 괜히 시간 낭비 하지 마. 너: 아니야, 아니야. 걱정마. 이건 공짜 견적이니까. 나: 그래? 그럼 뭐...

(주소, 이름, 전화번호 등을 확인)

너: 그럼 언제 사람이 오는게 좋을까? 9시? 1시? 아님 4시? 나: 1시가 좋을듯. 너: 그래.. 그럼 어디 내일 1시가 되는지 좀 알아볼까? 잠깐만..

(어딘가에 전화걸어서 나를 바꿔줌)

그: 안녕, 나는 xxx야. 방금 '너'가 말하길 주소가 어디어디 이름이 누구누구라는데 맞니?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돌아다니느 세일즈맨을 못믿는 지, 회사 본사에서 이걸 보통 확인함)

나: 응. 맞아. 그: 내일 1시가 좋다고? 나: 응 그: 그 때 기사가 갈텐데, 집에 누가 있을거니? 나: 아내가 있을거야. 그: 너도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나: 왜? 그: 같이 있어야 디자인도 정하고... 블라블라 나: 어차피 안살건데 디자인을 왜정해? 그럴거면 오지마. 난 분명히 말했어. 시간 낭비 말라고. 지붕 안바꾼다고. 그런데 '너'가 그랬잖아? 아무 의무 없는 공짜 견적이라고.
그: ... '너'좀 바꿔줄래?

(전화 금방 끊음) 너: 안녕, 좋은 하루 보내 나: ...? 내일 올거야? 1시? 너: ... 이미 멀리 가버림.


결국 다음 날 아무 연락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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