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35] Mi Cubano(written by @fgomul)

@epitt925 · 2019-10-03 13:54 · b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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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는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그분들 중에 책을 내시는 분이 꽤 많으시다. 내가 구입한 책만 5권이 되었으니 아마도 내가 모르는 책들도 여럿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밋님이 책을 낸다는 소식은 정말 기쁜 소식이다.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하면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한다.

이번에 책을 내신 분은 고물(@fgomul)님이다. 이전에 스팀잇을 통해 쿠바 여행기를 작성했었는데 수정을 통해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사실 고물님을 알게 된 건 쿠바여행기를 작성하고 나서 한참 후의 일이라 그전의 글을 읽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물님의 에세이를 보고 추측해 보건데 분명 좋은 책임이 틀림 없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다.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써, 같은 공간에 머무는 이웃으로써, 작가라는 험난한 길을 용감하게 개척하는 용기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펀딩에 참여했다. 다행이 펀딩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지난 월요일에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쿠바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쿠바 여행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여행 이야기라고 하기 보다는 사람 이야기였고 사랑 이야기였다. (여담이지만 나는 잡독을 하기는 하지만 굳이 거르는 장르가 있는데, 그건 바로 로멘스 소설이다. 이상하게도 로멘스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책이던 영화던 일단 거르고 본다) 만약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였다면 책을 구매하기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그런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들지 않았다. 그저 내가 미쳐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사랑에 대한 그녀의 용기, 아쉬움, 열정, 그리움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에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것을 주저했을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아렸다. 이 이야기의 끝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지난 사랑을 경험삼아 큰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아프고, 험난하고,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불 같은 사랑을 나누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그녀의 쿠바 여행은 분명 그녀를 강인하고 멋진 한 명의 인간으로 성숙시켰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고물님은 결혼을 하셨다. 지난 고물님의 경험은 지금 현재 그녀의 사랑을 더 아름답고 영원히 불 태우는 연료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렇지만 현재의 남편분께서는 이 책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ㅠㅠ). 마지막으로 언제나 고물님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길 바라면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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