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2

@hansangyou · 2020-03-11 10:34 · zzan

경강선2.jpg

<경강선>

봄 든 줄... 암튼 성긴 눈발 다시 서 노는 아이들 뵈지 않는 유치원 마당이나 흐르는 강물 속 돌 틈, 아무 공간에 질척이더니

첫 번째 정차 역 광장으로 나서는 꽁지바람 어깨 너머, 적잖이 사선으로 비끼며

몇 개 터널을 지나도록 기차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3월, 야트막한 구릉은 여간 우울할 참이다

(이달의 작가. 시. 한상유)

경강선1.jpg

창밖1.jpg

창밖2.jpg

#zzan #literary-prize
Payout: 0.000 HBD
Votes: 55
More interactions (upvote, reblog, reply)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