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봄 든 줄... 암튼 성긴 눈발 다시 서 노는 아이들 뵈지 않는 유치원 마당이나 흐르는 강물 속 돌 틈, 아무 공간에 질척이더니
첫 번째 정차 역 광장으로 나서는 꽁지바람 어깨 너머, 적잖이 사선으로 비끼며
몇 개 터널을 지나도록 기차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3월, 야트막한 구릉은 여간 우울할 참이다
(이달의 작가. 시. 한상유)
<경강선>
봄 든 줄... 암튼 성긴 눈발 다시 서 노는 아이들 뵈지 않는 유치원 마당이나 흐르는 강물 속 돌 틈, 아무 공간에 질척이더니
첫 번째 정차 역 광장으로 나서는 꽁지바람 어깨 너머, 적잖이 사선으로 비끼며
몇 개 터널을 지나도록 기차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3월, 야트막한 구릉은 여간 우울할 참이다
(이달의 작가. 시. 한상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