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의 근무 기간을 마치고 정년을 맞이한 선배님. 그동안 늘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회사와 가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신 분이다.
소감 한 마디를 부탁드리자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신다. “가족들 얘기를 하려니까…” 하시며 잠시 말을 멈추신다. 그 한마디에 모든 세월이 담겨 있었다.
함께 듣던 직원들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진다. 살아가기 위해,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 보니 남은 건 백발과 후회뿐이라는 그 말이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정작 가족과는 멀어졌던 세월이었다’는 고백, 아마 많은 이들이 공감할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 젊은 세대는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을까? 조금은 덜 후회하고, 조금은 더 따뜻하게,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질문을 남기며, 오늘 우리는 한 분의 멋진 여정을 축하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배님. 이제는 제3의 인생을 후회 없이, 오롯이 당신의 시간으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