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일이 마무리되어 가는 요즘, 오랜만에 직원들과 점심 외식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한 번 도전했지만 문이 닫혀 돌아섰던 곳이라, 이번에는 꼭 가보자며 다시 발길을 옮겼어요.
해변가에 자리한 식당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었지만, 이 동네에서는 나름의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현장 근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람 사는 것 같은 곳이랄까요.
오랜만의 외식이라 그런지 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고,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과 함께 오랜 시간의 긴장감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습니다. 그동안 1년 넘게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안정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 한편으론 아쉽고, 또 한편으론 마음이 놓이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특별한 장소는 아니었지만, 맛있는 현지 음식과 함께한 짧은 점심시간이 큰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가끔은 이런 소소한 시간이 팀에게 가장 큰 휴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