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SBD(=스팀달러, 이하 SBD)공급잔고의 지속적인 감소와 STEEM가격 상승에 힘입어, 일단 SBD가 다시 신규발행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SBD공급잔고가 1,000만개 미만으로 내려왔고, SBD가격도 미화 1$에 근접했습니다.
이에, SBD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재점검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STEEM체인이 시작된 이후 모든 기간의 SBD공급잔고 추이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특정기간에 대해, SBD공급잔고 추이, 국면별 주요 특징, SBD전환량 상위 20계정, 현재 SBD보유량 상위 20계정을 살펴 봅니다.
대상기간은 SBD신규발행이 처음 중단된 2018년 8월 10일부터 2019년 2월 18일까지입니다.
자료의 업데이트시점은 2019년 2월 19일 01시(한국시간)입니다.
1) SBD공급잔고 추이(모든 기간)
2017년말부터 급팽창한 SBD공급잔고는 최고 1,570만개를 찍고 계속 내려오는 추세로 현재는 1,000만개 미만으로 일단 줄었습니다.
2) SBD 관련 주요 분석(2018-08-10 ~ 2019-02-18)
① SBD공급잔고 추이(2018-08-10 ~ 2019-02-18)
2018년 8월 10일에 신규발행이 처음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SBD공급잔고는 1,570만개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SBD부채비율 상한선은 5%에 불과했었습니다.
9월말 하드포크20으로 인해, SBD부채비율의 상한선은 10%로 크게 상향되었고, 자연히 SBD신규발행도 재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EEM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작년 11월 28일에 SBD는 haircut상태에 진입했습니다. 이때 SBD공급잔고는 1,300만개 수준이었습니다.
그후 SBD공급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 1,000만개 미만까지 하락했습니다.
② 국면별 주요 특징
위의 두 차트를 같이 참고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국면1은 작년 8월10일부터 11월28일까지로, SBD공급잔고를 억지로 줄이던 시대입니다.
SBD공급잔고는 한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작년 11월에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으로 이 무렵 SBD전환량은 크게 늘었음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SBD가 헤어컷 상태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인 smooth에 주도하에 SBD를 강제적으로 급격히 줄이면서, 이런 모습이 생겼다고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국면1에서는 STEEM가격만 크게 하락했고 SBD가격은 미화1$근처를 유지했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은 굳이 SBD전환을 시도할 동기가 부족했습니다.
국면2는 작년 11월29일부터 현재까지로, 자율적으로 SBD공급잔고를 줄여온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STEEM가격 뿐 아니라 SBD가격도 미화 1$보다 크게 하락한 때입니다. 중간중간 STEEM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때, 아마도 약간의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많은 계정에서 대량의 SBD전환신청이 있었습니다. 국면1처럼 특정인에 의해 주도되지 않고, 다양한 계정들이 참여했습니다.
즉, 자율적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STEEM과 SBD간의 자율적인 밸런스 조정 기능은 STEEM시스템 설계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③ SBD전환량 상위 20계정
위 표는 작년 8월10일부터 현재까지, SBD전환량 기준 상위 20계정을 보여줍니다.
토탈 685만개가 전환되었는데, 그중 약 85%인 582만개를 상위 20계정의 힘으로 이루었습니다.
국면2에서 자율적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계정들이 전환에 참여했지만, 국면1에서 워낙 특정 계정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전체 기간으로 봤을때 상위 20계정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전체기간으로 봤을때조차도, 증인 smooth의 기여도가 약 40%에 달합니다.
④ 현재 SBD보유량 상위 20계정
남은 SBD잔고의 무려 약 81%를 상위 20계정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의 약 61%인 604만개가 bittrex거래소에 있습니다.
상위 계정 대부분은 거래소 계정이므로, 여러 거래소들에서 출회되는 SBD를 매수해서 STEEM으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SBD잔고를 감소시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SBD잔고의 감소속도가 더 빨라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결론: SBD가 정말 돌아온건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
① SBD는 정말 돌아온걸까
SBD관련 주요 현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위 차트를 보면, 작년 8월10일부터 현재까지 SBD의 신규발행은 수시로 재개된 적이 있습니다. 즉, 이번 SBD신규발행 재개는 벌써 3번째라는 뜻입니다.
SBD가 이번에는 정말 돌아온걸까요?
② 열정과 냉정 사이, 기대치는 낮추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
최근 몇 달 간, STEEM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는 과정에서도, 커뮤니티 멤버들과 STEEMIT_INC는 일부 타협했고, 게임 등 많은 댑(dapp)이 생겨나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분명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STEEM가격은 높지 않고,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들(보상 분배의 공정성 우려, 과도한 어뷰징 방지 필요성)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물론, SBD부채비율 설계의 내재적 한계는 몇번의 발행중단으로 이미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가 녹아든 것이 위 차트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STEEM가격과 SBD가격에 따라 SBD공급잔고가 변해 온 추이를 잘 알 수 있고, 이를 근거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몇달 동안 SBD가격은 변덕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SBD잔고는 많이 감소했지만, 심하게 펌핑되던 과거보다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기대치를 낮추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