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알파인 스키 올림픽 경기 관람 [DAILY]

@notos · 2018-02-23 01:38 · kr

녕하세요, @notos입니다. 근무지에서 올림픽 입장권이 나와서 어제는 정선 알파인 스키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오늘 23일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경기이나 강풍 예보로 인해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image.png

다행히 바람도 심하지 않았고, 날씨도 따뜻해서 경기 관람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앞에 보이는 붉은빛의 하의에 하얀색이 섞인 상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대회 운영의 8할(?)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image.png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매점, 리프트, 관람석 등 어딜 가나 같은 복장의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자원봉사자가 없었다면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경기가 시작하기 한참 전이라 입구는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image.png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기념품 판매점과 한국 분식과 서양 분식을 파는 푸드코트를 지나면 위와 같이 선수들의 마지막 주행 장면을 볼 수 있는 관람지역이 나타납니다. 아직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고,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아 출출했던 터라 어묵을 사서 휴게소로 갔습니다.

image.png

가격이 45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돈을 지불할 때는 비싸다고 느꼈지만 어묵을 받아보니 양이 많아서 행사 음식으로는 적당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게실의 옆 테이블에서는 미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미국 국기가 그려진 모자들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 컵라면을 후후 불어가며 먹고 있었는데, 라면과 분식이 맛있었는지 미국으로 돌아가면 안되겠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image.png

어묵을 다 먹고 갑자 칩까지 사서 들고는 관람석에 앉아 대회가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말하는 아나운서들의 말투가 흥겨웠고, 밴드의 음악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들뜬 반응들로 인해 파티장에 온 것처럼 설렜습니다.

선수가 출발하고 나서부터 한동안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전광판을 응시하다가 마지막 언덕에서 선수가 점프를 하며 깜짝 등장하자 관람객들이 일제히 환호를 보내던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모처럼 대한민국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참여해 현장의 분위기를 느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NOTOS의 다른 글 보기

  • "인터넷 철학" : 새로운 윤리와 원칙의 필요성 [BOOK]
  • 자신의 대표 강점 찾기 - VIA SURVEY : 긍정심리학 [MEDICINE]
  • "역사란 무엇인가" (What is history?) by E. H. 카 : 영화 "변호인"에 등장했던 책 - 리뷰, 감상 [BOOK]
  • 부크크 소개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BOOK]


  • #kr #kr-newbie #kr-daily #kr-writing #jjangjjangman
    Payout: 0.000 HBD
    Votes: 12
    More interactions (upvote, reblog, reply)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