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보팅이 지겹다. 그동안 가장 많이 다운보팅을 받은 경우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정말 화나는 것은 80후반의 어머니 계정에 다운보팅하는 것이다. 아마 @veronicalee 는 최고령 스티미언 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놈이 계속 다운보팅을 했다.
어머니에게 소일거리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스팀잇을 하시도록 했다. 너무 재미있어 하신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운보팅을 받으시더니 스트레스를 받으셨다. 나쁜 놈이다.
프록시 측에서 다운보팅에 관한 증인들의 입장을 묻은 의향서를 돌렸다. 다운보팅을 받아서 매우 기분나쁘지만 다운보팅에 대해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하기만은 어렵다. 분산화된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스팀잇에서 다운보팅이 없다면 무법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의 행동은 어떤 점에서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전체에 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간 자체가 선과 악의 양면을 다 가지고 있다.
구증인들에게 다운보팅을 반대하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무조건 다운보팅만 없애도 아무 문제가 없어질까? 보상에 바탕한 SNS기 때문에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날 수 있다. 그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아니면 그냥 방치하고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난 무료다운보팅은 강력하게 반대한다. 그러나 자신이 댓가를 지불하는 다운보팅은 필요하다고 본다. 나쁜 계정은 존재한다. 공동체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다운보팅을 없애려면 그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blockchainstudio 님은 중앙집권화된 운용을 주장하셨다. 그렇게 되면 페북이나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만일 전면적인 다운보팅을 폐지하려면 분산화라든지 검열저항성이라든지 하는 나름의 이상을 포기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중앙집권화는 불가피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페북같은 중앙집권화는 안된다. 그럴 것 같으면 블록체인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어떤 정도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무료다운보팅은 단연코 거부한다. 그 부작용은 너무 잘알고 있다. 위임받은 스파로는 다운보팅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기회다. 그래서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한국 커뮤니티 내부의 토의와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프록시에서 구 증인들에게 질문서를 돌릴 때 꼭 들어갔어야 하는 것은 1인당 30번 투표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금의 보상비율에 대한 문제도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DPOS간 POS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Stakeholder에 대한 보상이 너무 적다. 스팀파워 보유분 대비 글보상이 너무 크다 보니 투자를 할 필요가 없이 글만쓰고 내다 팔기 바쁜 것 아닐까?
과연 우리는 지금 현재의 스팀시스템이 지니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식별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