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는 지나가다가 세화해변을 갔었습니다.
너무 조용하고 바다가 아름다워서 언제한번 다시 가야지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세화해수욕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해를 볼 수 없어서 바다색이 예쁘진 않았지만, 해가 없어서 바다에서 마음껏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바다물 속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하면서 놀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쇼핑백에 넣어두고는 가져가지 않았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바닷물 속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무릎까지 오는 말 그대로 바닷가에서만 놀았습니다. ㅠ
캠핑 의자에 앉아서 모래를 파서 나온 물 웅덩이에 발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봤죠. ㅎ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둘이 돌아다니면서 보말도 잡고, 물고기도 찾아보면서 놀았습니다.
아.. 이렇게 보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내랑 무릎까지만 오는 바닷가지만 물에 들어갔습니다.
어? 이게 뭐지? 발 아래로 뭔가 휙~ 지나가네요.
문어였습니다. ㅎ
재빨리 움직여서 문어를 잡았습니다. ㅋㅋㅋ
아내와 저는 갑자기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ㅋㅋㅋ
바닷가 바위와 해초 사이를 모래삽으로 쑤셔가면서 뭐 잡을게 있나 찾아보았습니다. ㅎ
문어도 더 잡고, 성게도 잡고, 꽃게도 잡고... ㅋㅋㅋ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다보니 비가 내리네요.
얼른 철수를 했구요. 집에서 잡은 해산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ㅋㅋㅋ
성게를 이렇게 잡아서 바로 먹어보긴 처음이네요. ㅎ
그리고 꽃게와 문어는 라면과 함께 보글보글~~
아이들 용으로 순하게 한냄비와 아내와 저를 위해서 얼큰하게 또 한냄비~
제주에와서 농담으로 저녁꺼리 바다에서 잡아서 먹자 했는데 그 농담이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ㅋㅋㅋ
Google Maps https://maps.app.goo.gl/K55RvXrKUv2jUgy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