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이런 좋은 곳을 두고 엉뚱한(?) 곳을 찾아다녔네요. ㅎ
산짓물 물놀이장입니다.
제주의 바닷물은 정말 따뜻하거든요.
작년엔 12월에도 바닷물에 들어가는 사람을 봤을 정도로 제주의 바닷물은 기본적으로 따뜻합니다.
물론 바닷가 주변에서 용천수가 나오는 곳은 시원하지만요.
하지만 계곡물은 강원도 계곡물보다도 훨씬 시원하다고 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여기 소개드리는 산짓물 물놀이장은 용천수로 솟아나는 계곡물을 받아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물이 기본적으로 아주 차갑습니다.
지난주에 아내랑 저녁먹고 천천히 걸어서 구경왔을 때는 그냥 서울의 한강 야외 수영장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을 데리고 갔을 땐 한강 야외수영장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ㅎ
당연히 물미끄럼틀도 있구요.
안전요원이 있어서 안심도 되구요. 50분 운영에 10분간 휴식시간도 잘 지켜집니다.
10분간 휴식시간에는 바닥분수도 나와서 아이들이 쉴 틈이 없긴 합니다. ㅋ
집이 가까워서 그냥 가볍게 왔다가 물놀이 좀 하고 집에 가면 무료로도 가능한데요. 파라솔이나 평상을 이용하려면 비용을 내야 합니다.
배달음식을 시켜도 되고, 여기서 판매하는 백숙같은 것을 드셔도 됩니다. ㅎ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도 판매하구요. 많이 비싸지도 않습니다.
어제 주일학교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는데요.
중학교 남자 아이들도 한시간 놀더니 입술이 파랗게 되어서 춥다고 합니다. 끝나고 아이들끼리 사우나를 간다고 할 정도로요.
계곡물이다 보니 다른 야외수영장처럼 물을 순환시키면서 수질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서는 물이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물이 흘러 나가다 보니 물도 깨끗하고 시원도 하구요~
제주에 오시면 바다도 물론 가보시지만, 계곡은 가고 싶은데.. 뭔가 계곡의 돌들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이 계시면 여기 산짓물 물놀이장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