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은 한번 증축을 하긴 했지만 지은지 20년이 된 건물입니다.
건물을 짓고 나서 건물에 태양열 판넬과 태양광 판넬을 설치했습니다.
그 덕에 건물의 전기세는 다른 규모의 건물에 비해서 엄청 절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양열 판넬로 온수를 만들었던 축열조에 이상이 생겼는지 열효율이 엄청 떨어지는 것을 올해 초에 발견을 했었습니다.
제조업체에 연락을 해보니 대전이라서 올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음... 하는 수 없이 배관전문가와 전기전문가를 따로 따로 불러서 작업을 했습니다.
각 전문가들이 부품을 수리하고 교체를 해주었지만, 전체적으로 운영 하는데 있어서 뭔가 이상이 있는지 축열기에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ㅠ
배관을 따라가 보고 원리를 하나하나 연구했습니다.
태양열판넬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각 부분별 모터도 이상없고...
태양열 온수 시스템이 그리 복잡한 원리는 아닌데 왜 안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몇달이 지났지만 다시 한번 제조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처음에 AS기사님이 물어보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살펴보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그래도 이번엔 기사님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알아듣겠더라구요.
원인을 발견했습니다. 배관의 필터에 이물질이 껴서 태양열판넬에서 데워진 물이 열교환기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순환이 잘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필터청소를 하고, 어제부터 축열조의 전기히터봉을 끄고 오로지 태양열에 의존해서 물을 데워봤습니다.
평소랑 다르게 4톤이 넘는 축열조의 물이 단 세시간 만에 60도가 넘어 버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제주라는 곳 특성상 특정 제품들 AS를 부를 때 아주 단순한 고장도 잘 모르면 기사의 비행기표까지 발권 받아줘야 하는 상황인데 또 한가지 배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