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전에 첫 한국계 여성 - 스테이시 박 밀번 (박지혜)

@veryhappyday · 2025-08-11 23:32 · Korean Hive Village


오는 12일부터 시중에 풀리는 25센트 동전의 뒷면. 한국계 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스 박 밀번의 모습을 담았다. /미국 조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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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한국 이름 박지혜)

오늘 신문을 읽다가 마음이 참 뜨거워졌다. 미국에서 새로운 25센트 동전이 발행된다고 한다. 앞면은 늘 그렇듯 조지 워싱턴이지만, 뒷면에는 전동 휠체어에 앉아 이야기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바로 한국계 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이었다.

그녀는 1987년 서울 용산 주한 미군기지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근육 퇴행성 질환을 앓았지만, 부모님의 격려 속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애인 인권 블로그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스무 살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교육과정에 장애인 역사를 포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유색 인종, 저소득층, 노숙자 권익을 위해 헌신했으며, 오바마 정부에서 대통령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의약품을 전달했지만, 건강 악화로 33번째 생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이번에 선정된 건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의 19번째 주인공으로, 최소 3억 개 이상 발행될 예정이란다. 행사도 참 인상적이었다.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축하식에는 부채춤과 팔각쟁반이 등장한다고 한다. 밀번이 생전에 좋아하던 한국 전통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이다. 팔각쟁반에 새 동전 2000개를 쏟아붓는 장면을 상상하니, 참 상징적이고 아름답다.

어머니는 “이 동전이 단지 딸만이 아니라 장애인 정의와 평등을 위해 싸운 모든 분들을 기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지어 ‘스테이시 밀번 장학금’도 만들어져 장애 학생들의 대학 공부를 지원한다고 한다.

짧지만 강렬했던 삶이 이렇게 오래도록 사람들의 손과 일상 속에서 남게 되다니… 왠지 나까지 가슴이 벅차다. 미국인들이 앞으로 50년 동안 이 동전을 주고받으며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떠올린다면, 그건 참 멋진 일일 것이다.

2020년 신장암 수술 합병증으로 33세 생일날 세상을 떠난 그의 모습은 전동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장면으로 동전에 새겨져, '장애인의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 전역에 유통됩니다.

그녀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불리한 조건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싸운 용기에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우리는 그녀가 시작한 정의와 평등의 길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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