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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깼는데 새벽3시네. 잠도 깬김에 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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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을 태어난 연도끝자리 별로 지정된 요일에 약국에서 사게 하는 어리석은 정책을 보고, 어젯밤 남편이 폭발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인터넷에 대깨문 글만 보이면 이 시국에 이러니 저러니 댓글을 달며 답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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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경주에서 1시간 반을 줄서서 마스크 몇 장을 받아왔다고 한다. 저러다 확진자라도 서있는 날에는 다같이 걸릴텐데. 안타깝게도 나도 가진 마스크가 없어 가족들에게 그저 집밖을 나가지 마라는 말만 되풀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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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마스크라도 샀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아직 가격이 덜 오른것인데. 그러나 여러 글들속에서 호소하길 정말 산업현장에서 써야할 분들이 방진마스크 가격 펌핑으로 구하기가 어려워져서는 안된다고 해서 구매를 포기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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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어서 나가고 싶어할 줄 알았던 첫째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듯 보인다. 중간에 장난감을 사주니 엄청 좋아하네. 티비도 보고, 탭도 하고, 과자도 먹고. 혼자서 키카라도 온 마냥 시크릿 쥬쥬 노래에 맞춰 춤도 춘다. 최근에는 겨울왕국에게 시들하더니 그다음은 시크릿쥬쥬 이제는 옥토넛 탐험대로 정착. 신이 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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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음주부터 남편이 출근할 계획이었으나, 회사의 안일한 방역조치와 대처에 "결국 내몸 챙기는건 나밖에 없다."고 느낀듯 하다. 고민끝에 지인들과 전화한다고 왔다리 갔다리 하더니 육아휴직을 쓸 결심을 한 듯하다. 아직은 결심이다. 보고하지는 않았고, 마음만 먹은듯 보인다. 아마도 진급은 어려워지겠지. 어쩔텐가. 휴직 쓰고 올때는 다른 자리로 팽 당할 각오로. 진급누락 각오로. 어느정도 마음을 털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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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사를 쉬게 되더라도 집에서 바이러스가 걸리는 안타까운 케이스도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출근해서 부딪히는 사람들 수보다는 작겠지. 걸릴 확률도 낮고. 남편이 기저질환자라서 앞으로의 집 밖 외출은 내가 하기로 한다. 치사율은 낮아도 약이 없으니. 진즉에 도로주행 해놓을껄. 차 운전이 덜 위험한데. 안습의 장롱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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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입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작년에 시립어린이집을 선택한것이 정답이라도 맞춘듯 이제서야 기쁘다.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거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첫째에게는 항상 미안할 뿐이다. 유치원이 훨씬 재밌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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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스프레이 4통이 옛날 주소로 배달되어 전화가 왔다. 자주쓰던 앱이 아닌데도 주문할때 주소확인을 안한 것이다. 이걸 찾으러 가야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 한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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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기에 만나요~ 제발~ 🖐"
3월 6일 오늘의 생존일기
@zzing
· 2020-03-05 18:34
· zzing
#z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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