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새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떤 분들은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어떤 분은 친구와, 그리고 어떤 분은 홀로의 사색 속에서, 그리고 저를 포함한 어떤 분들은 꿈을 위하여 정진하고 계시겠지요.
설 연휴, 갑작스레 글을 써봅니다.
**제가 드디어 등단을 했습니다.** 이 글을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당황스럽네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다한 결과입니다.
[2019년의 마지막 글,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는](https://steemit.com/sct/@hyunyoa/5brpsp-2019)
**위 글 속, 상심에 빠졌던 제게 응원의 말을 적어주셨던 @dozam님, @jayplayco님, @sct1004님, @lovelyyeon.sct님, @happy-banguri님, @ksc님, @zzing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호명드린 순서는 위 글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순서입니다.
1월 1일, 총 7개의 신춘문예에서 떨어지고 난 뒤 참 많은 생각의 순환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동화를 쓰고 있는 게 맞는지, 동화를 공부하고 수업에서도 꽤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그건 우물 안 개구리의 꼴이 아니었는지, 또한 진정 동화를 쓰고 싶은 사람은 공모전에 떨어져도 괘념치 않고 다시 노트북을 열 텐데 왜 나는 절망의 동굴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근본적인 물음과 더불어 줄어드는 잔고와 잡념까지 2020년의 새해는 참 어두웠습니다. 새해부터 어두워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비록 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상심을 표하지 못했지만요. 그러다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와 문학 봄호에 제 글이 실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019년 9월까지는 월간지였기 때문에, 총 3번의 추천으로 문예지에 올라야만 등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절마다 간행되는 계간지로 전환된 뒤에는 작품 게재와 동시에 곧바로 작가로 등단한다는 설명을 읽었습니다.
1월 1일, 총 7개의 신춘문예에서 떨어지고 난 뒤 참 많은 생각의 순환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동화를 쓰고 있는 게 맞는지, 동화를 공부하고 수업에서도 꽤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그건 우물 안 개구리의 꼴이 아니었는지, 또한 진정 동화를 쓰고 싶은 사람은 공모전에 떨어져도 괘념치 않고 다시 노트북을 열 텐데 왜 나는 절망의 동굴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근본적인 물음과 더불어 줄어드는 잔고와 잡념까지 2020년의 새해는 참 어두웠습니다. 새해부터 어두워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비록 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상심을 표하지 못했지만요. 그러다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와 문학 봄호에 제 글이 실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019년 9월까지는 월간지였기 때문에, 총 3번의 추천으로 문예지에 올라야만 등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절마다 간행되는 계간지로 전환된 뒤에는 작품 게재와 동시에 곧바로 작가로 등단한다는 설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쓴 동화가 드디어 사회로 나옵니다. 파릇파릇한 '봄'의 이름을 달고, 3월 20일 어린이와 문학 봄호에 동화 작가로서의 제 소개글과 이름이 실립니다.
문예창작생에게 등단은 너무나도 멀어 보이는 존재라 언젠가는 가닿을지 알아도 제가 꿈꿨던 나이에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깊고 어두운 동굴 안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아득했던 것 같아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콧김만 내뱉던 제가 꾹꾹 눌러썼던 다짐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며 다시 세상을 사랑해보고자 합니다. 응원해주신 스티미언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_ㅠ

이제 시작이니까요. 더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분들에게 제 마음이 가닿을 수 있도록 정진하려 합니다.
그럼에도 취업은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등단만 하면 그 분야에 집중하려 했지만, 문예창작과만 바라보지 않고 그 밖에서 에세이를 쓰고 신문방송을 전공하고 인턴과 대외활동, 사회생활을 하며 제가 만들어졌다고 느끼니까요. 엄청난 열정과 노력은 다하되 올인은 하지 않는 삶으로, 어쩌면 답과는 멀어 보이는 이 생각을 마음에 꼭 안고 다시 한번 자소서를 엽니다.
**등단은 시작이니까요.
저는 제가 만족하기 전까지는 저를 지망생으로 부를 다짐입니다.**
>다만, 자기만의 빛깔을 얻기 위해 더욱 애쓰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가능성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그저 평범에 머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 2019 창비 어린이 겨울호 동시 심사평 中 ---
>다만, 자기만의 빛깔을 얻기 위해 더욱 애쓰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가능성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그저 평범에 머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 2019 창비 어린이 겨울호 동시 심사평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