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일상#790]오랜만에 감기몸살로 뻗다

@khaiyoui · 2025-08-17 05:42 · photography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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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레이시아 생활을 하면서 새삼 크게 느낀 점을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분명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감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한국에 있을 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으레 감기에 걸렸고 겨울철엔 코감기와 몸살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와서는 초반 파견 시절, 퇴근도 없이 주말도 없이 일하며 혹사하다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몸살을 앓은 이후로는, 이상하게 감기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네요.
생각해 보면 날씨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이곳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일 년 내내 따뜻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이도 크지 않아요. 큰 추위에 면역력이 약해질 일이 없다 보니 몸이 한결 편안한 듯합니다.
물론 실내 에어컨 온도와 바깥 온도 차때문에 감기 걸리는 분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건강이 항상 완벽히 지켜지는 건 아니더군요. 최근 몇 주 동안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잇달아 생기면서 정신적으로 긴장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결국 편두통이 몇 주째 이어졌고, 마침내 이번 주말에는 몸살이 와버려 하루 종일 쉬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어 감기는 피할 수 있었지만, 스트레스와 피로만큼은 피할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달은 순간이었지요.

이제 업무도 마무리 단계라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필요한 건 체력 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를 낼 수 없고, 힘든 건 저니까요.
말레이시아의 따뜻한 날씨가 주는 장점에만 의지하지 않고, 앞으로는 스스로 몸을 더 잘 챙겨야겠습니다. 결국 일도, 사람 관계도,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도 모두 건강이 뒷받침될 때 의미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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